마르세유, 웨이트와 마찬가지로, 에띨라와 함께 손에 꼽히는 토트 타로입니다. 저 난무하는 기하학과 도상을 보시라; 웨이트의 덕질로도 모자라 아예 끝장을 보자고 만든 거죠, 저건-_-;; 카드 이름 옆에는 살포시 히브리어와 행성, 별자리도 잊지 않고 넣어줍니다.
뒷면은 장미 십자회의 표식이 당당하게 정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. 묘한 건, 분명 알 수 없는 추상화 같은 카드인데도 불구하고, 보다보니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요. 표현방식이 좀 더 강렬하고 격렬해졌다고나 할까- -; 시선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. 넌 괴팍하고 편집증에 스토커 같아, 그런데 어쩌지, 난 그런 니가 뭔가 내게 말해주는 것 같아-이런 류?;;
마이너가 이따위인데도;; 토트에서 마이너는 웨이트의 마이너처럼 똑같이 의미를 최대한 많은 상징언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. 그래서 꽉 차 있는 것 같아요.
시종 - 기사 - 여왕 - 왕이나, 딸 - 아들 - 어머니 - 아버지, 공주 - 왕자 - 여왕 - 왕 등으로 나뉘는 것과 달리 공주 - 왕자 - 여왕 - 기사로 분류되는 것도 독특하죠. 크로울리씨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보는 듯한 이 카드를 굳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;