역시나 이것도 고양이가 그려진 타로 카드 중 하나입니다. 클래식계열로 보시면 되구요. 올드 잉글리쉬와 비슷하게 삽화 같은 느낌이 드는 덱입니다. 어쩌다보니 모던 메디발, 메디발 스카피니, 메디발 캣까지 다 모았어요[...] 그런데 표현 방식은 올드 잉글리쉬쪽이 좀 더 귀엽습니다.
상징이 심플하게 축약되어 있으니 어떻게 보면 초심자가 사용하기 좋구요. 어떻게 또 생각하면 대체된 상징들을 초심자가 딱 하고 알아보기 어려운 면도 있어서 추천하기 애매합니다. 결국 카드를 다루는 사람의 몫이겠지만요. 예를 들어 저 사신 카드만 해도 부활과 재생, 이란 의미가 나비라는 상징 매개체를 통해 나타나 있습니다. 나비는 알 - 번데기에서 나비 - 성충으로 탈바꿈하죠.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. 이런 완전한 개혁과 변화의 의미를 모건 타로에서도 나비로 표현해놓았습니다.
이 카드의 재미있는 점은 마이너 카드인데요. 보통 클래식 계열은 도형만을 그려놓기 쉬운데, 메디발 스카피니나 올드 잉글리쉬, 메디발 캣 등은 이렇게 동화 삽화처럼 이미지를 섞어 놓았습니다. 이게 또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.
4원소에 대한 것도 참 솔직하게 표현해놓았죠. 불, 물, 땅, 바람. 그래서 다른 것보다 특히 검 왕의 모습이 웨이트에 비해 좀 정감있어 보입니다.